골뱅이 고수무침 by 투명장미

골뱅이 통조림의 골뱅이는 물에 헹구어 건져 먹기 좋게 썰고 당근은 채썰고 양파와 홍고추, 고수도 적당한 크기로 썬 다음 초고추장과 고추가루, 마늘 다진것, 파, 간장, 설탕, 깨, 참기름을 넣고 버무린다.

고수를 길러 파시는 아주머님에게서 고수를 샀다. 집에 야채가 조금 남아있기도 했고 고수 이천원어치의 양이 너무 많아서 살지 말지 망설이는 내게 "언니는(우리 동네 아주머니들은 모두 '언니'다)고수를 어떻게 먹어요?"라고 물으신다. 월남국수에 넣어먹는다고 하자 "고수를 오이와 새콤 달콤하게 무쳐 먹어봐요. 정말 맛있어요. 우리집 애들은 그렇게 잘 먹어요." 하신다. 암튼 싱싱한 고수를 사가지고 와서 골뱅이와 무쳤더니 정말로 맛있다. 진한 맛의 야채, 코리안더...월남국수 먹을 때 없어서 안될 고수인 것은 알지만 초고추장과도 잘 어울린다. 고수를 듬뿍 사용했는데도 사진으로 보이는 고수의 양은 이천원어치의 1/6밖에 되지 않는다. 요즘 마트에서도 많이 보이고 재배하는 농가도 많아지는 고수는 향이 짙은 들깻잎, 미나리, 부추에 이어 우리 식탁의 한자리 차지할 것 같은 예감이 든다. 그 옛날 부산에서 많이 먹었던 맛있었던 방아..그 방아는 경기도엔 없나요..?






덧글

  • 카이º 2009/10/09 21:36 # 답글

    아, 저게 고수인거군요~

    향이 독특하던데 전 맘에 들더라구요 ㅎㅎㅎ
  • 투명장미 2009/10/10 07:05 #

    좋아하는 사람들은 많이 좋아하고 싫어하는 사람들은 냄새도 못 맡는데, 저는 아주 좋아해요.
    먹을수록 깊은 맛이 나는 채소더군요.
  • 문디사과 2009/10/09 23:24 # 답글

    아 고수가 저렇게 헐은데.
    여기서는 고수 귀경도 못하니.
    문디같은 동넵니다.
  • 투명장미 2009/10/10 07:08 #

    문디...ㅎㅎㅎ
    문디라 하면 문디가시나 밖에 생각나는 것이 없네요.
    라틴어에도 문디라는 것이 있더군요. ..'루이스뻬까따 문디'
    고수의 확산이 시작되고 있으니 조만간 남쪽으로도 세력을 확장할 듯..
  • 문디사과 2009/10/10 19:10 #

    '루이스뻬까따 문디' 무슨 뜻?

    고수도 좋고 골뱅이도 좋고 누구라도 좋으니
    이 문디동네를 정복해주었으면 합니다.
  • 투명장미 2009/10/10 19:55 #

    John Leavitt의 Festival mass를 듣는 중에 귀에 들려오던 소리입니다. 저도 뜻은 모르고 Agnus Dei(신의 어린양)에 나옵니다. 다시 자세히 들으니 꾸이똘리스뻬까따문디 라는군요. mundi가 뭘까요...궁금합니다. 사어가 된 라틴말을 어디서 배웁니까...바티칸에 가던가...

    아침에 답글을 적다가 급히 나가서 이제야 마저 적었습니다.
  • 투명장미 2009/10/11 06:34 #

    Agnus Dei, qui tollis peccata mundi, miserere nobis.
    세상 죄를 씻으신 하나님의 어린양이여, 우리에게 자비를 베푸소서.

    즐거운 휴일 되세요.^^*
  • 문디사과 2009/10/11 17:47 #

    mundis는 세상아닌가요.
    mondus는 세상인데
    불어 monde의 어원
    라틴어 격변화에 따라 mundis로 변화.
    문디가 세상이라는 것은 노래도 있잖아요.
    문디알 문디알 문디알 문디알
  • 투명장미 2009/10/11 22:53 #

    monde의 어원이었구먼유...
    문디사과님은 라틴어격변화도 아시고, 그 유식함에 감탄합니다.
  • 문디사과 2009/10/11 23:53 #

    문디가 어떻게 라틴어를 알겠습니까?
    라틴어 격변화가 복잡하다는 것만 알지.
    장미님이 오해한 것이오니 부-웅 뛰우지 마십시요.


    갑자기 유치한 문디알 노래를 듣고 싶은데 제목이 생각안나는군요.
  • 투명장미 2009/10/12 18:01 #

    유치한 문디알 노래 생각나셨습니까...제목이 궁금합니다.
    사과님은 모르는 노래도 없고 모르는 언어도 없고..
    학교 다니실 때 선생님께로부터 귀염 많이 받았겠어요.
    한개를 가르치면 백 이상을 깨달아 선생님을 당혹시키는 학생이 간혹 있지요.
  • 문디사과 2009/10/12 21:08 #

    장미님한테 한창 칭찬받았는데
    물거품이 될 위험에 직면했군요.

    노래 중에 나오는 가사를 검색했더니
    노래와 노래제목이 나오더군요.

    노래제목은 I love the whole world.
    장미님도 잘 아는 유치한 노래.
    노래는 여기 클릭하면 들을 수 있습니다.
    http://www.pgr21.com/zboard4/zboard.php?id=humor&no=53448

    문제는 후렴부
    저는 세상 모든 것을 사랑하고 I love the whole world를 외쳐대니
    당연히 문디알로 들리더라구요. 문디알은 스페인어로도 세계를 뜻하니까요.
    그런데 가사가 소개된 걸 보니 붐디알이더라구요.
    티브이에서 그렇게 많이 들어도 문디알로 들리던데.

    정상을 참작해주시기를 엎드려 간청하나이다.


  • 투명장미 2009/10/12 21:32 #

    노래 잘 들었습니다. 디스커버리 채널 로고송이네요. 저도 계속 문디알로 들립니다.ㅎ
    정상을 참작하고 엎드려 간청하는 자세도 마음에 흡족하니 천재소년으로 계속 인정해드리겠습니다.
  • 늄늄시아 2009/10/10 07:29 # 답글

    오오오! 고수고수! *_*
    그 향이 유혹!!
  • 투명장미 2009/10/10 19:41 #

    오오오 정말 진한 향과 맛의 고수에게 반해버렸습니다...
  • 홈요리튜나 2009/10/10 08:00 # 답글

    고수가 무쳐낸 골뱅이무침
    유동골뱅이가 참 맛있는데 번데기는 별로더군요
    쌀국수 먹으러 갈 때나 감질나게 먹어보았지 많은 양을 먹으면 어떤 느낌일지 궁금하네요
    누구는 화장품 맛이 난다고 하고~
  • 투명장미 2009/10/10 19:43 #

    많은 양을 먹으면 머리에서 부터 마음까지 고수향으로 가득 찹니다.
    아주 독한 향이라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면 질식할수도 있어요.

    많은 양을 무쳐서 무지막지하게 씹었더니 아주 행복하더군요...저는..ㅎㅎㅎ
  • ㅎㅎㅎ 2010/04/12 01:45 # 삭제 답글

    방아 우리집엔많아요 ^*^ 저또한 고수를 좋아합니다. 저도 경기도에 사는데 님은 어디에 사시나요? ㅎ
  • 투명장미 2010/04/12 16:26 #

    저는 경기도 일산에 삽니다.
    아파트촌이라 방아는 구경하기 힘들고 고수는 농협하나로 마트에 가야 살수 있습니다.
    이 음식에 넣은 고수는 길에서 샀는데 농사지으신 분이 가져다 팔고 계시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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