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인도 by 투명장미




재주와 미모를 갖춘 여자의 기구한 운명과 사랑에 관한 단순한 이야기. 영화에서 신윤복을 여자로 설정한 것은 슬픈 사랑이야기로 몰아가기 위함이었는지, 성을 탐닉한 양성애자의 사랑이야기로 몰아가기 위함인지 알 수 없지만 뭔가 성 호기심을 자극하는 씁쓸함이 느껴진다.(실제 신윤복은 남자였다)
화가 신윤복이 에로틱한 그림들을 그린 이유...돈 되니까. 그림 그리는 기술을 이용해 팔릴 만한 그림을 그림. 성에 보수적이고 폐쇄적인 사회에서 희소가치가 높았을 것으로 생각됨.
그의 그림에서 보여지듯 그는 성에 대해 자유분방하거나 혹은 섹스중독자였을 것으로 생각됨. 예쁘게 생긴 외모로 인해 남성과 여성의 양성에게서 사랑을 받았을 것임.
영화에서는 신윤복의 그림에서 나타나는 소재에 관한 집중조명만 있고 그의 작품 소개나 제작과정이나 작품에서 보여지는 예술성에 대한 이야기는 부족하다. 영상으로 표현될 수 있었던 그의 그림에 대한 조명이 아쉽고 소재의 특수성에 대한 호기심만이 관객에게 어필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아직은 성에 대해 서양이나 일본 만큼 개방적이지 않은 우리나라 현실에서 공개화된 영상으로 과격한 성묘사를 표현한, 좋게 말하면 시대를 앞선다고 하고 나쁘게 말하면 타락해가는 시대에 편승해 상업적 목적을 이루었다고 하는..필요없는 성에 대한 노골적인 표현들이 신윤복이라는 화가는 잊고 관객들로 하여금 침을 흘리게 만든 에로영화틱한 화가이야기를 만들어 버린다.
어디에 중점을 두어 만들어야 할 지 모르고 여러가지 이야기에 중점을 두다 보니 그렇게 되어버린 것인지도 모르겠지만 다분히 상업적인 것에 치우친 영화다.
그림에 대한 자존심, 예술성, 이루어지지 않는 사랑의 슬픔, 지고지순한 한 남자의 사랑, 4각 관계로 얽혀지는 사랑의 미스테리, 에로물, 성정체성, 쾌락주의자로 살아가는 화가 이야기...과장된 배우들의 연기도 조금은 거슬린..

미인도의 그 모델은 화가 자신이었을까..아니면 한 여자를 꿈 꾼 한 남자의 이상이었을까.
아니면 한 남자의 사랑의 대상이었을까.

여자..남자..사랑..그림..
그림을 보고 화가의 생각과 의도를 상상하는 것은 보는 이의 자유지만 화가의 제작의도에 가장 가까이 정확하게 접근하는 것이 그림 관람자의 최소한의 예의가 아닐까.



신윤복의 미인도




덧글

  • 키튼 2009/02/11 20:17 # 삭제 답글

    맞는 말씀입니다
    화가 신윤복을 이야기 하기 보다는 상업성에 치우쳤다는...
    신윤복이나 김홍도나 너무 에로적이었네요..
  • 투명장미 2009/02/11 22:20 #

    신윤복의 그림에 선정적인 것이 많아 선택되었나 봐요. 그래도 그렇지..그 쪽에만 촛점을 맞춰서..영화가 실망을 주더군요. 임권택님의 '취화선'과 비교되더군요.^^*
댓글 입력 영역
* 비로그인 덧글의 IP 전체보기를 설정한 이글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