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찹쌀과 우엉의 담백한 맛의 조화. 찹쌀은 들러붙고 밥은 뭉개지고, 접시에 놓은 것들은 멀쩡하게 보이지만 고생을 거친 것들이다. 김밥집의 누드김밥은 달인들이 싸는 것일까..결국 패잔병처럼 남은 찰밥은 검정깨로 옷을 입혀 그럴 듯하게 만들었다.

우엉은 껍질을 칼로 긁어 벗기고 식초 2ts 넣은 물이 끓을 때 1분간 삶아 찬물에 헹구어 길이대로 썬다.
다시마를 찬물에 넣어 국물을 내고 마지막에 가쓰오부시를 넣고 불을 끄고 8분간 우려내어 거른 뒤, 간장, 청주, 설탕을 넣고 조미장을 만들어 끓이다 우엉 썬 것을 넣고 국물이 없어질 때 까지 조린다. 간장을 많이 넣으면 짜지므로 2Ts정도로만 넣는다. 당도는 기호대로...
찰밥은 뜨거울 때 참기름과 소금을 조금 뿌려 간한뒤 잘 섞어 넓은 곳이나 나무통에 담아 식히고 우엉조림도 식힌다.
김발 위에 랩을 깔고 찰밥을 펴놓고 우엉조림을 놓고 둥글게 말아 싼다. 꼭꼭 말아야 썰 때 부스러지지 않는다. 일회용비닐장갑 착용 필수.(손전체에 찹쌀 맛사지하기 싫으시면..ㅎ)
칼로 썬다. 잘드는 칼에 물을 조금 발라 단숨에 샤삭~ 이 과정이 어렵다.
















덧글
군복도 없이 누드로
그 많던 무기 다 분실하고
달랑 우엉하나만 들고
작전지휘하는 야전사령관 장미를 보니
열두척배만 남은 이순신장군을 보는 것 같습니다.
왠지 엄마가 도시락에 싸주시던 주먹밥이나 김밥맛이 날것 같은~~
간장에 따라 다르겠지만..
왠지 게장 에다 밥비벼 먹는
그런맛...ㅎㅎㅎㅎ
저는 찹쌀도 좋아해서 가끔 주먹밥을 만들어먹어요. 제가 싫어하는 것이 없습니다만..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