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섭거주지와 이중섭미술관 - 제주도 서귀포 by 투명장미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중앙로 308
* 064-733-3555
이중섭 거주지 조금 위에 미술관이 위치한다.

이중섭의 작품이 보고 싶으면 이리로....http://jslee.seogwipo.go.kr


이중섭은 초가집 전체를 빌려 살았던 것이 아니다. 작은 방 한칸 1.4평과 부엌 1.9평에서 4식구가 살았다. 이중섭의 그림을 보면 서귀포에서 살았던 이시절이 이중섭의 가장 행복했던 때로 표현된다. 이중섭의 미술관엔 병들고 영양실조가 된 아내가 아이들을 데리고 일본으로 돌아간 뒤에 중섭에게 보낸 친필 편지와 아고리(이중섭의 별명; 아고는 '턱', 리는 성씨 '이', 턱이 길다고 중섭에게 붙여진 별명)가 발가락(아내의 발가락을 치료해주며 붙여진 별명)에게 보낸 편지가 몇장 전시되어 있다. '나의 사랑하는 아고리'로 시작된는 이 편지에는 '한동안 편지가 없었는데 그 후 편안히 계시는지요'로 시작해 아내의 남편에 대한 그리움과 사랑으로 가득차 있다. '봄 시즌 서울에서의 전람회에서와 같이 대구에서의 전람회도 호평받기를, 좋은 성과 거두기를 기원한다.' 그리고 일본으로 들어오기를 간절히 바라는 내용도 있다. 그의 아내는 중섭을 진심으로 사랑하지만 두 아이의 어머니로 비현실적인 남편의 이상만을 따라가며 살 수는 없었던 것이다. 형편 때문이었지만 이중섭은 사랑하는 가족과 헤어지고 몇달 되지 않아 세상을 떠난다. 그의 슬픔과 외로움은 배고픔이나 고달픔에 있지 않고 자신을 이해해주는 사랑하는 사람이 한사람도 곁에 없다는 것에 있었던 것 같다.
더러운 세상의 깨끗한 영혼은 외로울 수 밖에 없다. 때묻지 않은 영혼의 장치를 가진 사람의 그림은 강하고 신비로우며 아름답다.
그래도...그의 가난은 내 마음을 아프게 한다. 4식구가 잤다는 그 방은 어른 한명이 눕기에 적당한 크기이며 4명이 어떻게 누웠을지 상상이 가지 않을 정도로 작다. 4식구와 그 식구들에 딸린 짐들은 또 어디에 두었을까. 먹을 것도 없고 거처하기도 힘든 곳에서 아고리는 그림만 그리고 아내와 아이들은 굶주린다. 그리고 사랑한다. 아무리 행복했을 그 시절에 생각을 동참시키려 해도 좁은 방과 배고픔은 눈물을 자아낸다. 고통이 행복을 능가하지 못했던 중섭의 삶. 현실이 마음 속의 순수와 이상을 짓밟게 내버려두지 않았던 잘 생긴 저 화가. 끝까지 열심히 그림을 그릴 수 밖에 없었던 화가의 양심과 성실함에 마음이 울려왔다.

이중섭미술관에는 가나아트의 이호재님과 그외 몇분이 기증한 원화 몇점과 복사본이 전시되어 있다. <파도와 물고기>는 엽서에 크레파스와 연필로 그린 그림이다. <파란게와 어린이>종이에 에나멜, <가족> 은지화, <아이들>은지화, <게와 가족>은지화, <섶섬이 보이는 풍경>종이에 유채 등이 있고 미도파화랑에서 45점의 작품을 전시한다는 팜프렛과 친필편지도 전시되어 있다.

미술관 내에서의 촬영은 허락되지 않고 <황소>복사본 앞에서 사진촬영이 허락된다.





덧글

  • 도시애들 2009/05/24 11:19 # 답글

    좋은정보 감사...
    실내 촬영에서 후레쉬를 터뜨리지 않으면 상관없는데
    카메라 조작법을 몰라 전부들 자동 후레쉬를 터뜨려
    문화재나 미술품들을 강한 빛을 훼손시킨다고 하지요..
    복사본...참 좋은 아이디어군요..ㅎㅎㅎ
  • 투명장미 2009/05/25 13:20 #

    이중섭의 그림은 워낙 그 수가 적은데다 분실된 것도 있고 소장자들이 잘 내어놓질 않아서 미술관에 원화가 몇점 있다는 것에 감동 받았습니다. 이제껏 복사본만 보고 은지에 그린 원화는 처음 보았는데 아주 강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돈이 없어 캔버스 살 돈도 없어 종이나 은지에 그리다니..에휴...마음이 너무 아팠습니다.
  • k16wire 2016/08/21 20:53 # 삭제 답글

    안녕하세요. 블로그에 올리신 이미지를 제가 좀 사용해도 될까요? 저는 espressobook(https://espressobook.com) 이라는 책을 만드는 서비스를 운영합니다. 튜토리얼을 만들때 올리신 사진과 글을 사용하고 싶습니다. 원치 않으시면 사용하지 않겠습니다.
  • 투명장미 2016/08/21 21:07 #

    사용하셔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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